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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조 투입되는 한중해저터널
130조 투입되는 한중해저터널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5.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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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10년치 예산인 130조원을 들여 한·중 해저터널을 검토 중이라 한다. 한.중 해저터널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추세와 최근 5년간 여객통행 발생량을 토대로 여객수요가 2020년 276만명, 2030년 386만명으로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북아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한·중해저터널 구상’ 국제세미나에서 경기개발연구원 조응래 부원장은 ‘한·중해저터널의 기본구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가 최적의 노선으로 분석하고 있는 평택~웨이하이(374km) 노선을 기준으로 하면 공사비만 최소74조원에서 최대130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조 부원장은 이와 관련해 재원은 한국과 중국의 민간기업 컨소시엄, 국제기업 컨소시엄 등으로 마련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비행기를 이용할 때 소요되는 공항까지의 접근시간 및 대기시간, 비행시간까지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저터널 공사의 경우에는 공사시행 및 유지관리를 위해 인공섬을 25~50km 간격으로 건설한다며 공해상에 대규모 인공섬을 조성해 호텔, 컨벤션, 카지노, 해양휴양시설 등이 종합화된 해저도시를 건설, 이용수요를 증대시키는 방안 등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김문수 도지사는 개회식 축사에서 한·중해저터널은 경제성 등의 문제로 비평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께도 국가적으로 검토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하면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발돋움을 하려면 이 문제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계획으로는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지만 경제성 문제를 제쳐두고 기술적, 안전성문제도 엄청날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한중해저터널은 크게 현실성 있는 사업이 아니다. 김문수 도지사는 평택항 카지노 사업을 비롯해 굵직하고 크게 이슈가 될 만한 사업들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순한 사안들이 아니다. 상당한 시간을 두고 논의가 있어야 그 현실화 가능성과 사업이 끼칠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섣부른 발표로 도민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는 바가 없지 않다. 도지사의 더욱 신중하고 내실 있는 경기도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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