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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 이재명·윤석열 경쟁될 것"
김종인 "대선, 이재명·윤석열 경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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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대선판 킹메이커라 불리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치러질 대선 정국을 전망했다. 

29일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뒤 향후 대선후보 경선 결과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경선 판도와 관련해 "내년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거라 (국민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무게추를 뒀다. 

지난 23일 윤 전 검찰총장과 비공개 만찬을 한 김 전 위원장은 당시 본선 전략 등에 대해 논의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의 윤 전 총장 캠프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은 바 있다. 

이밖에 경쟁상대인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의 2030 지지세가 낮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홍 후보 측의 이야기이고 최종적인 결론은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한 측면 지원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음달 5일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 경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윤석열-홍준표 두 예비 후보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날 발언을 두고 홍준표 의원은 "또 한 분의 도사가 나왔네"라며 "그렇게 바라는 것이겠지. 자기 의견이야 무슨 말씀을 하시든 간에 관심이 없다. 영남 당원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를 이끌던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한 전력이 있어 두 사람 관계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있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 28일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 '김종인 대표 문제를 본선에 가면 어떻게 할 것인지'란 물음에 "홍준표 후보가 본선을 가게 된다면 얼마든지 열려 있다. 그분이 도와준다면 어쨋든 감사한 일"이라고 밝힌지 하루 만에 입장을 선회해 눈길을 끈다. 

한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을 두고 국민의힘은 지난 2016년 4월 20대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10월 넷째 주 국민의힘 지지율은 37%로 20대 총선 직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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