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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창] 말싸움
[동심의창] 말싸움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email protected]
  • 승인 2023.08.18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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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

                     이화주

친구와 싸움을 했지요 
말싸움
가시 돋친 말
날카로운 말
냄새나는 말
그런 말들 찾아
서로에게 던지는 싸움

이상도 하지요
검은 말 흰 말 위에서 
칼 들고 쟁강쟁강
싸운 사람들처럼
온통 상처를 입었답니다
마음에 말이에요.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이화주(李和柱, 1948~ )는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났다. 가평고등학교와 춘천교육대학을 졸업하고 41년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다.

198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여름밤」 당선되고,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에 「나뭇잎」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동시집 『아기새가 불던 꽈리』, 『내게 한 바람 털실이 있다면』, 『뛰어다니는 꽃나무』, 『내 별 잘 있나요』, 『나는 생각 중이야』 등을 펴냈다.

동시 「달밤」, 「혼자 있어 봐」, 「뒤꿈치 드나 봐」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으며, 동시 「풀밭을 걸을 땐」이 현행 2학년 교과서에 실려있다. 한국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함부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난다고 할말 못할말을 가리지 않고 내뱉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가시돋친 말을 검은 말과 흰 말의 싸움에 비유한 중의적 표현이 고운말의 소중함을 강하게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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