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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칼럼] 6월을 시작하는 설렘
[덕암칼럼] 6월을 시작하는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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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다행이다. 유월을 맞이할 수 있으니, 오늘은 어제 죽은 친구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날이라 했다. 유월이 감사한 것은 가장 먼저 살아있으니 맞이할 수 있고 30일이란 날들 속에 또 어떤 행운과 기적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6월 1일 의병의 날로 시작해 3일 씨름의 날과 자전거의 날, 8일 세계 해양의 날, 9일 구강보건의 날, 10일 민주항쟁의 날, 단오 씨름의 날,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 18일 죽취일, 18일 건설의 날, 21일 음악의 날, 23일 공공서비스의 날, 25일 6·25전쟁일, 28일 철도의 날 등 기념일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개인적으로도 제주대학교 골프대회, 전국 마라톤 대회, 고용노동부 장관 배드민턴 대회, 총재배 볼링대회, 합기도 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이런 기념일들을 챙기는 것과 기억조차 하지 않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물론 유난을 떤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먹고 자고 배설만 한다고 사람은 아니다. 같은 동호인들과 등산, 낚시, 기타 레포츠를 즐기기도 하고 교회나 사찰을 다니면서 정신적으로 치유와 힐링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얼마 전 은둔 청년 24만 명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하루 이틀 미루다 한 달 두 달이 되고 그것이 만성이 되어 1년, 2년 방안에서 삶의 시계가 멈춘 채 오도가도 못하는 은둔형 신세, 누가 그렇게 만들었을까.

젊고 젊은 혈기는 어디 가고 스마트폰에 기대어 혹여 하는 행운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을까. 물론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결혼은 물론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못한 채 그냥 멈춰있는 청춘들.

삶의 활력은 누가 챙겨 주는 게 아니라 각자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온갖 복지수당으로 멀쩡한 젊은이들 게으름 병에 중태다. 뭔가를 해보려 해도 도저히 희망이 없고 의지가 약해 도전정신이 없는데 무슨 청년의 꿈을 외치며 한 표를 얻으려 뻔한 거짓말을 할까.

어디 청년뿐일까. 한 달 몇십 만원 노인 수당에 그나마 못 탈까봐 눈치 보며 아무 도움 안 되는 학교 주변 보행시설물 오물 닦기, 등하굣길 교통정리, 잔디 정리나 꽃 심기 등 온갖 잡일로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르신들을 취업인구로 계산한다.

남성들은 집안에서 꼰대라는 명칭으로 권위를 잃고 퇴직 후 삼시세끼 밥이라도 챙겨 달라면 겁도 없는 삼실이로 불린다. 시어머니는 조용히 아파트 경비실에 김치를 두고 가야 그나마 매너 좋은 사람이고 자녀들도 배달음식에 길들어 집밥은 먼 나라 이야기로 남게 된다.

무조건 여성 위주의 정책이 과연 여성들의 인권을 보존하고 진정 평등한 사회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필자가 광범위한 사회 전반을 취재, 정보를 수집해 봤을 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부 여성들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겠지만 절대 다수의 여성들이 겉만 화려했지 과거보다 더 열악한 환경, 불안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

마냥 보호의 대상이고 약자였던 여성이 이제는 길거리에 쓰러져도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자칫 성추행이라는 누명을 쓸 수 있기 때문이며 보이스피싱이나 기타 사채 시장에 내몰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성단체가 여권신장을 외칠 때 어느 한쪽 그늘에서는 신체 포기각서를 쓴 채 세상을 원망하는 여성이 있었다. 경제가 어려우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돈에 남녀용이라고 쓰여 있지 않고 경제적 어려움은 인정사정없이 무차별 사람 위에 군림한다.

적어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면 위기 상황에 손을 내밀 공간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는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 일단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나타내고 있고 고위험률에 속하는 자살 가능 인구 또한 벼랑 끝에 몰려 이를 증명한다.

이미 먹고살 만한 제도권에 진입한 사람들이야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며 이러한 위기를 막는 제도는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만든다. 농사 한번 지어본 적이 없고 물고기 한번 잡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농림수산부 장·차관, 고위직을 두루 겸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말한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위기 상황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한다. 누가 그것을 모를까. 아이 한번 안 낳아본 대통령이 저출산을 말하고 총 한번 안 쏜 대통령이 60만 대군을 대표해 걸핏하면 전면전, 선제공격을 운운한다.

누구 편을 들어서가 아니라 모르면 가만있는 게 본전이다. 이제 오늘부터 22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다. 두고 보자. 300명의 국회의원들 중 누가 가장 출석률이 높고 발의한 법안이 많은지 그리고 당리당략을 떠나 정치적 소신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4년간 최선을 다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당정에 따라 거수기 역할을 거부하던 지난 21대 국회 모습을 보았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사뭇 기대된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말을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현실은 대한민국 주권은 국회의원이나 도·시의원,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있다. 당선되면 제 식구 챙기기와 보은 인사가 즐비하고 정작 인재들은 멀리서 구경만 하는 것이며 깜냥도 안 되는 인물이 요직을 차고 앉아 임기를 채우니 기존의 구성원들이 속으로 혀를 차는 것이다.

“조금만 참아, 저거 다음 선거 때 날아갈 거야”하는데 무슨 상명하복이 생길 것이며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것인가.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이 지금의 찬란한 경제, 국방, 문화예술을 유지하려면 그 중심인 사람의 인성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적어도 지금처럼 정치인들이 뿌리는 푼돈에 길들게 아니라 남자는 장갑과 장화를 신고 현장으로 뛰어들어 불법 외국인 근로자들을 모두 솎아내고 여자는 아이를 잉태하여 자손만대 부흥의 길을 열어야 한다.

현재 정부가 뿌리는 돈의 절반만 일하는 남자에게 주어도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