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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훈 광주시의원 광주도시관리공사 SPC설립자본금 255억 ‘낮잠’
이주훈 광주시의원 광주도시관리공사 SPC설립자본금 255억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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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세권 복합개발 51% 지분참여 포기...이주훈 의원 “시에 환원해야”
(사진=광주시)
(사진=광주시의회)

[경인매일=정영석기자] 광주도시관리공사의 광주역세권 복합개발 참여를 통한 수익사업을 위해 광주시가 출자해 준 255억원이 2년째 은행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이주훈 의원은 지난 11일 광주도시관리공사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광주시)가 지난 2022년 12월 광주도시관리공사에 광주역세권 상업·산업용지 복합개발 참여를 위해 SPC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55억원을 출자했으나 현재까지 SPC 설립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광주도시관리공사는 광주역세권 상업·산업용지 복합개발을 위해 민간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 수익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으며, 광주시는  SPC 설립에 필요한 255억원을 출자해 줬다.

도시공사는 SPC 설립을 통해 51%의 지분 참여로 산업·산업용지 복합개발사업을 주도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로 광주시로부터 추가경정을 통해 자본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주훈 의원은 “광주시 재정상태가 좋지 못해 올해 870억원 지방채 발행을 한데다 내년에도 장기미집행도시계획시설로 추가로 지방채 발행이 계획돼 있다”고 시의 재정상황을 설명하며 “수익사업을 하라고 도시관리공사에 출자한 255억이라는 광주시 예산이 지금까지 묶여져 있다는 것이 한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에 요구해 지출된 출자금이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한만큼 출자금은 광주시에 환원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시관리공사 측은 당시 코로나 등 경제사정이 좋지 못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서는 리스크를 줄여보자는 입장으로 투자시기를 조정하게 됐다”면서 “역세권 복합개발과 관련해 현재 19%를 출자해 민간 컨소시업과 진행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공사 측의 이런 입장에 대해 이주훈 의원은 처음부터 51%가 아니고 19%의 지분참여였다면 95억원만 출자했어도 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났다.

이 의원은 “광주시가 지방채 발행(870억원)으로 인해 매년 30억원 가까이 이자가 나가고 있다”면서 “당초 출자한 255억원 중 지분참여가 낮아진 만큼 나머지 출자금 160억원은 광주시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시는 재정부족으로 재방채까지 발행해 연 20~30억원의 이자를 감내하고 있으나 도시관리공사는 시에서 내 준 수백억원의 출자금을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를 받고 있다”며 혀를 찼다. 

한편, 광주시는 1999년 광주도시관리공사(당시 광주지방공사)를 설립한 후 2014년 32억원, 2015년 20억원, 2018년 248억원, 2022년 255억원 등 지금까지 총 555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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