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서인호기자]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 이사장은 최근 발생한 성폭력 가해 교수 복직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사장은 3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과 존엄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이를 위협하는 행위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평택대학교 학부모들은 성폭력 가해 혐의로 해임된 교수가 법원 판결과는 별개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재심 결정에 따라 복직된 것에 강하게 반발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며 대학 측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법원으로부터 가해 행위가 성폭력으로 인정됐고, 이것이 학생들의 사표(師表)가 돼야 할 교수로서 저지를 수 있는 단순한 법적, 행정적 문제가 아닌 도덕적, 윤리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성폭력 가해 교수의 복직이 대학의 신뢰를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안전과 존엄성을 보장할 책임이 있는 대학은 법적으로 성폭력 가해자로 인정된 사람이 강단에 서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피해자와 그 동료들, 더 나아가 학내 전체에 깊은 상흔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평택대학교 발전을 위한 학부모 모임 관계자는 "성폭력 가해 교수로부터 우리의 자녀를 끝까지 지켜내야 하며 해당 교수의 수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학의 책임을 인정하고, 앞으로 동일·유사 사안에 대해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학 구성원 모두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제가 되고 있는 A교수는 동료 교수에 대한 성폭력 가해 행위를 사유로 해임 후 복직된 자로 대법원 판결, 교원소청심사위원회도 성폭력으로 인정했으나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해임 처분이 과도하다”는 재심 결정에 따라 해당 교수의 복직이 결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