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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남 고양시의장, 이동환 시장 작심 비판... '협치 부재에 대한 우려 제기'
김운남 고양시의장, 이동환 시장 작심 비판... '협치 부재에 대한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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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

 

[경인매일=이기홍기자]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이 7일 열린 제289회 임시회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을 향해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불통과 협치 부재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시의회와 시 집행부 간의 갈등을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시를 견제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발생한 여러 사안에서 시와 시장이 시의회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특히, 추경예산에서 의회 1층 출입구 개선공사 예산을 일방적으로 반영하지 않은 점과, 의장이 요청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한, 예산담당관의 성의 없는 답변 태도와 의회와의 소통·협치를 고려하지 않는 태도를 지적하며, 시 간부 공무원들 사이에 의회와의 대립이 만연한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장은 시장이 의회를 존중하고 협력하지 않는다면, 시정운영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의장 취임 후 요청한 상견례가 3개월이 지나도록 성사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시장이 먼저 축하 방문을 하거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임에도, 의장이 먼저 요청한 상견례가 거절당한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신청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 시장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시청사 이전 계획이 진전 없이 답보 상태에 빠진 점을 지적했다. 또한, 시가 의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투자심사를 요청했으나 반려된 것은 시장의 불통과 아집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시와 시의회가 맺은 상생협약 이행도 촉구했다. 협약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상생 협약서가 지켜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정사무감사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태도도 지적하며,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일부 부서는 고민 없이 불가하다는 회신만 보내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불통과 협치 부재의 상황은 더는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며, 시장과 의회가 동반자적 관계로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김 의장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으며, 한때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발언으로 인해 고양시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며, 향후 양 기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김 의장의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김 시의장에게 “개회인사만 하지 왜 다른 말을 하느냐”거나 “원 구성을 이따위로 하고 무슨 협치를 말하나”라면서 일시 퇴장하는 등 반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의회가 무시당해도 좋다는 거냐. 의장에게 예의를 갖춰라”라는 등 서로 맞받아치면서 한때 소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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