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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칼럼] 2. 언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덕암칼럼] 2. 언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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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약 20년 전 필자는 기자가 실력을 키워야 공직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시민단체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음을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고 시련을 자초한 사실이 지금도 정보망에 남아있다.

정치인들의 부패를 바로잡아야 할 책무를 지닌 언론이 몇 푼의 행정 광고비에 목줄을 걸고 있다가 훗날 쓰레기 집단이라는 소리를 들을 날이 올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가 호된 대가를 치른 것이다.

이후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전원 구조라는 오보로 인해 모든 기자들이 기레기 취급을 받았고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기자들의 자성과 실력 향상을 주장했다가 다시 10년이 지난 현재는 존재가치조차 없는 분야로 전락했으니 이 모든 게 자업자득의 결과다.

이제는 유튜버들에게 밀리고 그나마 애써 작성한 기사는 포털에 갖다 바치기에 급급한 신세로 전락했다. 이제 SNS에 밀린 여론 조성의 무대에서 신문과 방송은 점차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 심해질 것이고 세계62위였던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의 ‘2024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70위권 밖으로 추락할 것이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하면 세금 거둬서 예산 편성하는 행정공무원은 스스로 일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결국에는 힘 있는 자, 가진 자, 권력과 유착된 자들만이 편히 먹고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세상이 올 것이며 어렵사리 1차 산업에 종사하거나 하루하루 벌어야 살 수 있는 자영업자들은 빈곤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이러한 가난은 자식들에게 대물림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가 26년째 세상 돌아가는 모든 분야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작성한 기사와 기고는 모두 다시 볼 수 있는 인터넷 기록으로 남아있으며 현재도 하루 1건씩 기고를 작성해 특정 매체로 보도하고 있지만 작성의 목적이 상업, 정치, 종교와는 무관하며 영웅심이나 허접한 긍지로 작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사초를 적는 마음으로 사실 그대로 쓰다 보면 누군가는 불편할 것이고 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지금 하는 이야기는 훗날 언젠가는 후손들이 참고할 것이기에 남기는 것이며 충신과 역적, 그리고 침묵으로 인한 묵시적 방관자,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공범이 누구인지를 기록할 뿐이다.

이 기록이 향후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으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될 것이다.

모든 지자체나 공기업, 또는 관변단체는 국민들이 갹출한 세금으로 운영되며 공금이기에 예산편성 과정에 이를 집행하는 행정기관의 독주를 차단하기 위해 입법기관인 시·도·국회의회가 있는 것이고 자칫 횡령이나 배임 여부가 확인되면 사법기관으로 넘어가 법률에 의거 처벌도 받게 된다.

그래서 입법, 행정, 사법부는 삼권분립이 필요한 것이며 이를 감시, 홍보하는 것이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므로 무관의 제왕이라고도 한다.

그렇기에 언론이 부패하거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삼권의 부패로 악순환이 되는 것이며 결국에는 행정서비스의 질적 하락과 너도나도 제 돈도 아닌 돈으로 온갖 생색을 내면서 공약을 남발하고 이에 동조해 표를 주는 유권자들이 나랏돈의 가치 기준을 추락시키는 공범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약 28,000건의 개발 기사와 5,000건의 기고를 작성하면서 많은 대가를 치르기도 했지만 몇 가지 짚고 넘어갈 일이 있고 또 앞으로 짚어야 할 일이 있기에 사초를 기록하는 각오로 사관의 사명감으로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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