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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잇따른 사건ㆍ사고ㆍㆍㆍ무너진 군기강
기자수첩 - 잇따른 사건ㆍ사고ㆍㆍㆍ무너진 군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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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부대 기강이 흔들려도 너무 흔들린다는 국민들의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전 국민들을 경악에 빠지게 했던 연천 GP총기 난사사건이 일어 난지 1년도 넘지 않아 가평 군부대 경계 근무를 서던 초병이 동료 고참을 자신의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이 병사는 부대 근처에서 포위망이 좁혀오자, 위기감을 느끼고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현재 군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도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지난 13일 새벽에도 파주 군부대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초병이 총기 조작 미숙으로 부상을 입고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사고들이 많아지는 이유가 간부들의 교육도 문제지만 병사들 간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없어진 이후로 군 기강이 헤이해져서 그런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80년도 초반에 군대 제대를 했다는 김 모씨(49. 회사원)는 “못 먹고 힘든 훈련 등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이 군 기강이 헤이하지는 않았다”며 “그나마 시대 흐름에 따라 구타와 가혹행위가 사라진 군부대 병영문화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들을 볼 때 안타까움은 더 하다”라고 토로했다.

기자가 주재하는 연천과 동두천은 전형적인 군사 도시. 매주 토요일이면 외출과 외박을 나온 병사들의 모습은 든든하다.

그러나 개중에는 몇 달 만에 나오는 외출과 외박으로 긴장감은 풀어 질수뿐이 없는 것이 현실인가보다. 술에 취한 병사가 복장을 풀어헤치고 공중전화 부스에서 울면서 누구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은 오히려 안타까울 정도다.

또한 술에 취한 병사들이 동료 병사들에게 업히거나 부축을 받고 있는 나약한 모습에서 헤이해질대로 헤이해진 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나라가 징병제이긴 하나 군인들은 자부심과 용기를 모토로 하는 집단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군작전통수권 반환이라는 문제로 찬반으로 나뉘어 어수선하다.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에서 국민을 위한 군이 되고 자주국방을 위한 좀 더 강한 군대, 국민에게 친근한 군으로 거듭나기를 모든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군은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군인으로서의 품격을 되찾고 군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 김수홍 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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