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업체

‘대표 친박’ 이정현, ‘친박’ 새누리당 전격 탈당
‘대표 친박’ 이정현, ‘친박’ 새누리당 전격 탈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 및 화평하길…내가 모든 책임져”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친박(친박근혜) 정당으로 규모가 줄어든 새누리당에서 대표적인 친박 인사가 당을 떠났다. 이정현 전 대표가 2일 탈당계를 전격 제출했다.

이 전 대표가 탈당한 것은 최근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주요 인사들이 개혁보수신당(가칭)을 따로 만들면서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전언이다.

이 전 대표는 탈당계를 내기 전 당 지도부에게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하겠다”면서 “후임 당 대표에게 백척간두 상태로 당을 물려주는 것도 죄스러운데,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또 “저를 디딤돌 삼아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하고 화평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을 향해 탈당을 요구한 것과 관련, 자신의 탈당을 끝으로 멈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3년간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또 가꾸고 싶었다”며 “그게 저의 소신이고, 신념이고, 노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 생각하고 23년간 호남에서 출마하고 또 도전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간사병’부터 당 대표가 되기까지 17계단을 거쳐 오는 동안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당에 몇 번의 큰 고비가 있었지만 한 번도 변심 없이 소신과 의리로 견뎌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눈물을 머금고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후 공식 행사 참석을 자제한 채 자신의 지역구와 당 대표 재임 시 방문했던 현장 등을 찾아 민생 행보를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이민봉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