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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당 자멸 할 것인가
통합 신당 자멸 할 것인가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10.0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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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 대구에서 가지려던 대선 후보 경선 합동연설회가 무산되었다. 손학규`이해찬 두후보는 정동영 후보의 불법선거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손`이 두 후보의 경선 보이콧 행태 또한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짓이다. 두 후보가 정 후보와 마찬가지로 불법적 조직 동원을 하지 않았다고 믿는 국민은 없다. 정 후보 사례가 더 크게 불거졌다 뿐이지 결국은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두 사람 선거운동은 깨끗했고 국민경선 이름 값에 기여하고 있다고 도저히 볼 수 없는 것이다. 기억할 만한 정책 공방도 없고 제대로 인물 됨됨이를 평가할 후보 검증도 없었던 게 신당 경선이었다. 두 사람 또한 경선 흥행 실패에 대한 책임감에서라도 입을 다물어야할 입장인 것이다.신당의 불법ㆍ부정 선거 의혹은 경선 초기부터 불거졌다. 당 지도부나 국민경선위가 선거인단 대리접수, 관권 선거 시비, 당권 뒷거래설, 버스떼기, 박스떼기 등의 갖가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엄정하게 대처했다면 이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후보들을 나무라기 이전에 지도부부터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후보 간의 과열 득표 경쟁이 가장 큰 빌미를 제공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정책 대결보다는 정체성 등 상대 후보 약점을 파고드는 데 주력했고, 무주공산에서 어떻게든 표만 얻으면 된다는 논리가 동원 투표 의혹을 부추겼다. 경선을 국민 축제로 승화시켜 정권을 잡겠다는 초심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다. 대선 후보가 되는 것으로만 만족한다면 낮은 투표율이나 부정 선거 의혹을 크게 문제삼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그러나 `생명까지 버릴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려면 신당 후보와 지도부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하루 빨리 세워야 한다. 이를 외면하면 자멸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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