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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청년실업 걱정된다
내년 청년실업 걱정된다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12.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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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고용사정은 좋아질 것 같지 않아 대량청년실업이 우려된다.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272개이며 채용규모는 모두 3만109명이었다. 이들 기업의 올해 채용인원은 3만665명이었다. 내년 채용인력이 올해보다 줄어드는 것이다. 149개사는 아직 채용계획과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50개사는 아예 사람을 뽑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경영사정이 좋다는 대기업들이 이러니 중소기업들의 고용형편은 더 안 좋을 게 뻔하다.신규채용 인력의 대부분은 대학졸업예정자 등 청년들이다. 결국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이 올해보다 더 힘들어지고 취업난의 고통도 커지게 된다는 이야기다.일본의 대학생들이 오라는 기업이 너무 많아 어디를 고를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과는 딴판이다. 젊은이들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인데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기회조차 잡을 수 없어 좌절을 맛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용개선, 특히 청년실업 문제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대기업의 일자리는 일반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다. 그런 대기업의 신규채용 감소현상은 질 좋은 일자리의 신규 창출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이런 현상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신규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총 근로자 수가 50만8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5%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에서도 뒷받침된다. 기존 근로자들의 일자리 지키기 등으로 고용시장의 퇴출입이 원활하지 못해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일자리 창출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기업이다. 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야 고용규모가 늘어나고 고용시장이 유연해야 신규채용이 많아질 수 있다. 규제완화 등을 통한 기업의 투자확대 유도,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대책이 시급하다.문제는 방법이다. 참여정부와 같이 예산을 퍼부어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식은 안 된다. 그렇게 만든 일자리는 임시직 등 질 낮은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일자리 창출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통한 채용확대다. 기업 투자확대의 선결과제는 규제개혁과 반기업정서 해소다.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성장둔화 가능성 등으로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인데 규제의 굴레가 씌워지고 기업을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으면 투자확대는 기대할 수 없다. . 누가 대통령이 되든 차기 정부가 명심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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