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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호근, 신내림후 미국으로 떠난 가족생각에 눈물, 그가 무속인의 길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은?
배우 정호근, 신내림후 미국으로 떠난 가족생각에 눈물, 그가 무속인의 길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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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 이슬기 기자]

배우에서 무속인의 길을 선택한 정호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TV에서 사라진 이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는 정호근은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 속에 자랐다.

정호근은 "할머니는 무속인이었고, 누나와 여동생은 무병을 앓았다." 며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이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당시를 고백했다.

정호근은 "그럼에도 배우 생활을 천직으로 알았기 때문에 무속인이 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하지만 첫째 딸이 4살이 되자마자 하늘로 떠나고 몇 년 뒤 막내 쌍둥이 중 아들도 태어난 지 3일 만에 유명을 달리한 후 이때 무속인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월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하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정호근이 출연해 그동안 삶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호근이 내림굿을 했던 당시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호근은 "집안 대대로 신령님을 모셨다. 그 줄기가 나한테까지 내려올 줄 몰랐다"고 밝히며 신내림을 7년간 피해왔다고 덧붙였다.

그 과정에서 이유없이 몸이 아프고 큰 딸과 막내 아들을 잃는 큰 고통을 앓았고 결국 정호근은 무속인의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4년차 무속인의 삶을 사는 정호근은 내림굿 당시 가족들의 반응을 밝혔다. 정호근은 떨어져 살고있던 아내 장윤선씨에게 "나 신 받았다. 내림굿 했다고 통보했다. 아내가 침묵하더니 제정신이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장윤선씨는 "많이 고민하고 편지도 여러번 썼고 이혼하겠다고도 했다"며 받았던 충격에 대해 회상했다.

아들 정동섭씨 또한 "처음엔 몰랐다가 주변에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더라"라고 상처받았던 심경을 밝혔다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을 하며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던 배우 정호근. 지난 2015년 돌연 무속인이 되어 놀라움을 안겼다.

사실 그에게 무속 신앙은 낯선 대상이 아니었다. 유명 무속인이었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무속 신앙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스스로 무속인의 삶을 선택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잃는 슬픔 속에서도 꿋꿋이 버텼지만 그는 결국 운명이라 생각하고 내림굿을 받았다. 그 결정적 이유는 바로 가족. 가족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이 두 번째 인생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정호근에게 있어 가족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무속인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에도 가족들은 변함없이 그를 믿어주었다. 16년째 기러기 아빠로 사는 정호근은 1년에 한 번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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