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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지 모르는 학교붕괴 현상
멈출지 모르는 학교붕괴 현상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3.13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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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학교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며, 친구들을 만나고 배움을 넓혀가며 자신을 형성해가는 공간이었다. 인격형성, 사회성 함양, 진학지도 등 모든 것이 학교중심이었으며 학교외에 다른 어느 것도 생각하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친구간의 교류를 통한 사회성에 있어서 인터넷의 커뮤니티가 더 활발하다. 선생과 학생과의 관계는 ‘소 닭보듯’ 관계로 변했으며 의사소통의 언어로 막말이 횡행한지 오래다. 대학진학을 위한 역할과 기능조차 학원에 빼앗겨 버렸다. 이를 학교붕괴 현상이라 해야 하는가? 학교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인가? ‘90년대 말부터 언론은 학교 부적응아, 일탈 청소년들의 얘기나, 학교 폭력 등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처음 '학교붕괴' 현상으로 보도했다. 지금은 과거처럼 대학을 졸업한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시대가 아니다. 대학졸업이 더 이상 성공의 유일한 척도가 되지 못한다. 외환경제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지탱해온 고용과 성장의 축이 무너져버렸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전히 유일한 성공의 수단이 되는 몇몇 명문대학 입학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 입시경쟁을 벗어나는 도피유학도 증가했다. 국제경쟁력 차원의 조기유학도 급증하고 있다. 학부모는 학교보다 학원을 더 신뢰한다. 교사도 논술학원을 다니라고 권유한다. 이런 상황이야말로 실질적인 ‘학교붕괴’ 현상이다. 공교육 강화니 내실화니 공허하게 외쳐댈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 대한 역할과 기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이다. 세계화와 정보화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시대정신은 개방과 경쟁이다. 이 정신에 입각해 미국, 프랑스, 영국 ,미국 등 각 나라가 공교육의 개념 자체를 수정하며 교육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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