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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김만배 녹취파일 파장
"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김만배 녹취파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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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뉴스핌제공

[경인매일=김준영기자]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사시절 부산저축은행 사태때 대장동 사업 관련자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말한 녹취파일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 음성파일에는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을 진행해 온 과정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등에 대한 김 씨의 주장이 들어있다.

대화 당사자는 현직 기자 시절 김 씨와 동료 사이였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15일 성남 판교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녹취록에서 김만배 씨는 "(조 씨가 검찰에) 갔더니 커피 한 잔 주면서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임마' 이러면서 보냈다고 한다"며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 말했다.

신 전 노조위원장이 "이게 박영수가 그러면 윤석열하고 통했던 거야?"라고 묻자 김 씨는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라고 했다.

이는 이미 언론을 통해 제기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과 일맥상통 하는것이다.

이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 뉴스파타 보도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하며 "널리 알려주십시오.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고, 김만배의 일방적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박문을 냈다.

이 수석대변인은 해당 녹취록이 대장동 사건이 알려진 후 녹음됐다는 걸 지적하며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만배는 신 전 위원장에게 자신의 결백을 강변했지만 그 후 밝혀진 증거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만배와 한 편을 먹고 아무리 거짓을 퍼뜨리려고 해도 국민들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총괄정책본부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특별한 근거나 다른 구체적 주장은 없다"라며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위기에 처하자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의원,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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