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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회고록 둔 여야 공방 격화... "셀프 초청", "왜곡과 곡해로 점철"
文 회고록 둔 여야 공방 격화... "셀프 초청", "왜곡과 곡해로 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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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5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5일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의 내용을 둔 여야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단독 외교'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맹비난 한데 대해 야권은 '정략적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며 공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인도 총리의 요청에 따른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이미 2022년 국정감사를 통해 인도 정부는 '고위급' 참석을 요청했을 뿐이고, 현지 우리 대사관은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의 참석을 정부에 요청했었다는 사실이 외교부 공문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 왜곡을 꼬집은 그는 "당시 행사는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식'이 아닌 '착공식'에 불과한데 '개장식'이라고 (문 전 대통령이)회고록에 썼다"며 "2017년 국정과제에 포함시킬 만큼 문재인 정부의 관심사였던 '가야역사 복원'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기념공원 기공식이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참석해야 할 만큼 중요한 행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답정너'로 결정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위해 3일 만에 국가 예비비 4억 원이 배정됐다"며 "3일 만의 예비비 편성은 코로나 긴급예산에나 가능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의혹을 품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진상을 밝히라는 것이 사사건건 특검을 주장하는 야당의 논리"리며 "문 전 대통령의 왜곡된 주장은 '단독외교'가 아닌 '단독관광'이 아닌지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공세를 두고 "왜곡과 곡해로 점철된 전 정부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책의 극히 일부분을 가지고, 그것도 내용까지 왜곡하며 공격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책임 있는 분들이 사실관계를 설명했으니 더는 말을 얹지 않겠다"며 "참 옹졸하고 구차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은 갖지 못한 국제적 위상과 외교적 성과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도 우리나라가 초청받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눈 떠보니 후진국’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은 "더욱이 해외 순방 중 김건희 여사의 명품 매장 방문 사실도 ‘외교 행보’니, ‘문화 탐방’이니 방어하기 급급했던 국민의힘 아니냐"면서 "전 정부에만 박절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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