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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특별인터뷰] 전진선 양평군수를 만나다
[경인매일 특별인터뷰] 전진선 양평군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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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선 양평군수(사진=양평군)

[경인매일=안영덕기자] 지난 2022년 민선8기 양평군수로 취임한 전진선 군수는 지난 2년의 시간동안 지역 내 부족한 점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보완하는 한편, 군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분만 산부인과 유치로 더이상 양평군 내 산모들이 출산을 위해 타지로 향하지 않게 된 일이나, 군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양평역 앞 대중교통 환승시설을 구축한 일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경인매일은 끊임없이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을 추구하는 전진선 양평군수를 만나 양평군의 매력과, 그가 꿈꾸는 군의 모습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분만가능한 산부인과 유치(사진=양평군)

Q. 민선8기 3년차를 앞두고 그 동안의 성과와 기억에 남는 점을 꼽는다면?

A. 지난 2022년 7월 민선8기 양평군수로 취임한 후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양평군민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왔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취임 이후 저는 군민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구석구석 미치는 생활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취임과 동시에 조직 진단을 하는 한편, 깨끗하고 청결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이듬해 1월 청소과를 신설했습니다.

또한,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양평역 앞 대중교통 환승시설을 구축했습니다. 먼저, 양평역 앞 혼잡한 교통여건을 정비하고 양평역을 중심으로 철도, 택시, 버스를 연계하는 원활한 환승 시스템을 마련했고,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 양평역을 대중교통의 중심지로 만들어 군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힘썼습니다.

이와 더불어 양평군에는 분만산부인과가 없어 임신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적극적인 노력 끝에 지난해 5월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를 유치했습니다. 보건복지부 ‘2023년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1차 연도에는 시설·장비 지원금 10억 원, 2차 연도에는 운영비 7억 5천만원을 지원받습니다.

이후에는 매년 5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되며 김란미즈 산부인과의원을 사업수행 의료기관으로 선정해 외래진료실 및 분만실, 입원실 등을 고치고 초음파진단기 외 42종의 의료장비를 완비한 후 올해부터 분만실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 전국단위 체육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2023년 한해 전국단위 규모의 13개 대회를 개최해 1만 3천7백여 선수단이 양평을 방문했으며 관광과 스포츠마케팅의 결합으로 약 70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민선 8기의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군민의 고견을 더 듣고 현장을 더 살펴 군민과 함께 새로운 매력 양평 시대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파크골프 대회(사진=양평군)

Q. 현재 양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A. 양평군은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관광 산업을 100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양평is관광’ 이라는 슬로건으로 관광정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부권역은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중심으로 경기도 지방 정원인 세미원을 수도권 최초의 국가 정원으로 만들고 교통시설 개선을 통한 교통정체 해소 등 교통 인프라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양평의 대표 관광지인 세미원은 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2012년 개원하여 코로나 이전에는 연간 40여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수도권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되었으며 2019년 6월 27일 경기도 지방 정원 1호로 등록되었습니다.

우리군에서는 수도권 최고의 생태 관광자원인 세미원과 두물머리 일대를 정원구역으로 확대하여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팔당댐이 생긴 이래 잘 보전된 거북섬을 국가생태탐방로로 조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부권역은 체류형 관광을 위해 양강섬-갈산공원을 거점으로 밤에도 아름다운 야간경관 조명사업을 추진하며 양근천 양안에 걷기 좋은 도보길과 친수공간을 만들어 양근천을 청계천화하고, 양근강변길 특화가로 조성사업, 물안개공원 보도교 조성, 수풀로 생태벨트 조성사업을 묶어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동부권역은 용문산관광지를 관광트랜드에 맞게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체류형 여행을 위해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접근편의를 위해 관광지부터 용문사까지 보차도를 분리하고자 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통해 접근편의를 높이고자 검토중입니다.

아울러, 전국 최고 파크골프장과 풍부한 체육시설 인프라,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통해 주민 누구나, 언제나 일상 속에서 생활체육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다양한 스포츠대회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에도 주력을 다 할 예정입니다.

 ▲농촌일손지원을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도입(사진=양평군)

Q. 친환경농업으로 유명한 양평군이 갖고 있는 농촌 고령화에 대한 대책은?

A. 농업과 농촌인구의 고령화는 양평군도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최근들어 농업이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기도 하지만 농업과 농촌은 젊은 청년들이 터전을 삼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양평군 또한 귀농귀촌 활성화와 청년 농업인 육성을 통해 살고 싶은 농촌, 활력이 넘치는 농업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농촌정착 프로그램과 정책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고 적은 노동력으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스마트팜 보급사업 등을 확대해 젊은 세대가 농촌에서 꿈을 이루고 가족과 건강하고 행복한 생황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지난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고질적인 농촌인력난 해소를 위해 단기간(3개월, 5개월)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23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도입을 목표로 지난해 1월 4일부터 1월 7일까지 캄보디아왕국 시엠립주를 직접 방문해 윤 린네 시엠립주 부지사와 국장급 공무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계절근로자 도입 관련 우호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같은해 2월 27일 캄보디아 정부(노동직업훈련부)와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이후 5월에 캄보디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35명이 2주간의 현지교육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관내 15농가에서 5개월간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도왔습니다.

또한 영농실천이 어려운 70세 이상 고령농업인, 여성농업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농작업 대행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 첫해인 지난해 모두 182건의 신청을 받아 대행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올해는 5월까지 300건 가까이 신청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농작업 대행 서비스(사진=양평군)

Q. 친환경 농업으로 유명한 양평군이 최근에는 양평 밀을 육성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A. 국내 밀 자급률은 1%에 불과합니다. 밀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밀 재배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오히려 밀 수입량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식생활 변화로 인해 쌀 소비는 감소하고 쌀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양평군은 친환경농업특구 지역의 이점을 살려 친환경 밀 산업을 육성해 국산밀 자급률을 높이고 고품질의 친환경 밀 생산에 목적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1차 밀 농업 육성으로 올해 45농가(23ha)의 밀재배 농가를 선정해 밀재배 기본면적을 확보하였으며 2차 밀 제분ㆍ가공산업 육성으로 지난 2월 친환경급식과 제빵, 레스토랑 사업을 하는 지역 농업회사법인과 협약을 통해 양평군에서 생산되는 밀을 수매와 가공, 소비 과정 전반에 대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밀 산업의 핵심요소인 밀 제분소를 이전·설치해 밀 가공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끝으로 3차 양평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밀을 활용한 양평 상징 양평밀 상품 개발, 명품 양평밀 문화축제 개최하는 등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자원으로 양평 밀 가공·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배다리 개통(사진=양평군)

Q. 얼마전 세미원와 두물머리에 전국 첫 전통 배다리가 개통되었는데 이것이 갖는 의미는?

A. 지난 5월 17일 전국 최대이자 최초인 세미원~두물머리 전통 배다리 개통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2012년 처음 설치되었던 세미원 배다리는 목선 재질로 인한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복합강화 소재 재질로 재 설치 하였으며 배 한척은 강의 상류를 향하고, 다른 한척은 하류로 향하도록 배를 번갈아 놓아 물의 흐름에 저항이 없도록 시공하였습니다.

조선시대 정조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13차례 화성에 행차하였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많은 인원이 한강을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배를 이용할 경우 최대 천여척의 배가 필요했는데 정조께서 주교사 라는 관청을 두고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노량진에서 한강을 건널 때 배 수십 척을 연결한 배다리로 행차하셨다고 합니다.

세미원~두물머리 배다리는 이러한 정조대왕의 효심과 정약용 선생의 지혜로움을 담아 만들어낸 역사적 의미가 있는 부교로 우리 양평군에서는 세미원과 두물머리가 수도권 첫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전통성을 살린 배다리가 하나의 테마가 되고, 국가정원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어,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관광지로 양평 주민들에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다리 개통(사진=양평군)

Q. 마지막으로 양평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사랑하고 존경하는 양평군민 여러분.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매력 양평을 만들고 있는 양평군수 전진선입니다.

지난 2022년 7월, 12만 4,000여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양평군 지방정부가 새롭게 출발한 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지지해 주시고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민선 8기가 출범하고 크고 많은 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혜롭고 현명한 군민들의 참여와 협조 덕분에 우리는 슬기롭게 잘 헤쳐나올 수 있었습니다.

군은 주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여 양평군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상 여러분을 찾아뵙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일들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민선8기 후반기는 ‘행복과 기대를 채워가는 매력 양평’을 군정의 최우선 목표와 가치로 삼아 군민 여러분의 희망과 양평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력적으로 양평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항상, ‘중용(中庸)의 도(道)’의 마음으로 오직 양평만을 위해 전진해 나가겠으며, 또한, ‘진심진력(盡心盡力)’의 마음으로 군정에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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