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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창] 봄 아침
[동심의창] 봄 아침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email protected]
  • 승인 2024.05.31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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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침

               윤수천

들판 가득
푸른 바람이 분다.
산 등성이엔 
해가 오르고
그 해를
가슴으로 받는 나무가지들.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들먹이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분명
오긴 오려나 보다.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윤수천(尹壽千)은 1942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안성농고와 국학대학 국문과를 수료하였다.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산마을 아이', 1975년 창주문학상에 '누나의 가을',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항아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국방부 정훈국에 근무하며 '여긴 내 자리', '여기에 섰다' 등의 군가도 작사했다. 

동시집 '아기 넝쿨', '겨울숲', 동화집 '꺼벙이 억수(시리즈)', '고래를 그리는 아이', '로봇 은희', '푸른 자전거', '방귀쟁이랑은 결혼 안 해' 등 90여 권과 수필집 '우리 집 별밭', 산문집 '아름다운 사람 맑은 생각 하나', '아름다운 약속' 등을 발간했다.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경기도문화상(예술부문) 등을 수상하였다.

오월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철따라 부르는 바람의 이름이 다르다. 봄에 부는 바람을 새로 부는 바람이라고 해서 ‘샛바람'이라고 하고, 여름에는 남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데, 마주 부는 바람이란 뜻으로 ’마파람'이라고 한다. 오월의 들판에는 온갖 풀이 우거지고 신록이 짙어져 바람조차 푸르게 느껴진다. 오월의 아침에는 남쪽에서 불어오는 마파람 따라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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