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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새 지평 열 것”…남양주시,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사활
“공공의료 새 지평 열 것”…남양주시,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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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이진호기자]지난 2월 경기도가 400병상 규모의 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건립계획을 발표하면서 의료기반 시설이 열악한 동북부 지역에 공공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해 지역 간 의료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북부권역 내 운영 중인 경기도의료원은 의정부, 포천, 파주 등 3개소인 반면 동부권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처럼 북부권에 도의료원이 편중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의료기반이 열악한 동부권에 공공의료원이 들어서는 것이 마땅하다. 

이에 남양주시는 우수한 접근성과 경제성을 내세우며 ‘왜 남양주시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내리고 있다. <편집자 주> 

지난 5월 열린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참석자들이 공공의료원 남양주 유치를 외치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지난 5월 열린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참석자들이 공공의료원 남양주 유치를 외치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아동·고령인구 많은데…남양주시, 필수의료서비스 미치료율 13.5% ‘높음’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지난 2021년 ‘경기도 북부지역 공공의료 확충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필수의료서비스 미치료율(최근 1년 동안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3.5%로, 경기 북부지역에서 연천(14.2%) 다음으로 필수의료서비스가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전체 평균(9.0%)과 비교해도 약 4~5% 높다.

또한, 필수의료 의존도가 높은 아동 및 고령 인구수는 25만7,000여 명(5월 기준)으로 경기 동북부 10개 시·군(유치대상 시·군) 중 가장 많고, 남양주 중진료권 대상 인구도 110만 명에 이를 정도다.

연간 1천125명의 응급사망자(이송건수 1만8,022건, 2021년 12월 기준)가 발생하는 남양주시로서는 공공의료원 유치 시 최대 210명의 응급사망자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송시간 감축 및 교통비 절감, 가평·양평 등 동북부권 접근성 향상, 중진료권 의료형평성 충족 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의료와 돌봄을 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이 남양주에 들어선다면 경기 동북부 지역의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헬스케어, 유아 및 청소년 대상 특화 의료서비스 등 돌봄 기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모서 평가 기준 나왔다…“남양주시 백봉지구, 공공의료원 최적 입지”

경기도는 지난 5월 말 공모서 평가 기준을 공개, 심사를 통해 올 3분기에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는 예비평가와 1·2차 본 평가로 모두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예비평가에서는 사업추진의 용이성을 점검한다. 부지확보 및 부지개발 가능성 등 개발가능여부가 통과 기준이다. 300병상 기준 면적 2만2,731㎡, 연면적 2만5,692㎡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도는 크게 △사업추진 용이성(부지확보·개발 가능성·환경 등) △접근성(도로·대중교통 등) △수요 및 공급(수요인구·의료현황·공익성 등) 측면에서 1차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예비평가부터 2차 평가까지 총 14개 세부항목 중 12개 항목을 만족시키는 등 최적의 입지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는 개발용이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췄다. 공시지가 기준 500억 원, 감정가 900억 원 상당의 해당 부지는 면적 3만3,803㎡(약 1만 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해당 부지는 백봉지구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의료시설 중 병원(종합병원) 및 부대사업 용도로 건폐율 최대 60%, 용적률은 최대 230%이며 15층 이하까지 건축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연면적 2만5,692㎡을 훨씬 상회하는 연면적 8만4,000㎡ 규모 이상의 병원을 건립할 수 있다.

또한,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시장 권한으로 필요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더 큰 규모의 병원 건립이 가능해 계획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허용 용도를 조정함으로써 공공의료원의 원활한 운영 및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관련 시설 입지를 유도, 공공 편익성 및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5월 열린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공공의료원의 남양주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지난 5월 열린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민관정 협의체 발대식에서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공공의료원의 남양주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 1만 평 의료시설부지 무상임대…남양주시, 경제성·개발용이성 확보

남양주시는 시유지인 백봉지구를 도에 무상임대하는 방식을 제안하며 우수한 경제성과 개발용이성을 강조했다.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부지는 100% 시유지로, 공공의료원 유치 시 토지 무상사용이 가능해 병원 신설에 따른 토지 매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토지매입비만큼 건축물 면적 확대 및 장비 확보, 추가 병상 확보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뛰어난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수요자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접근성이다. 남양주시는 각종 교통망으로 연결된 잠재적 의료수요가 1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봉지구 의료시설부지는 수석호평도시고속도로(동호평IC), 경춘선(평내호평역),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양평~남양주~포천) 등 주요교통망과 연계돼 입지적으로 유리하다. 또, 오는 2030년 개통 예정인 GTX-B 노선(평내호평역)과 23개의 버스노선이 지나는 대중교통의 거점으로서 공공의료원 건립에 필수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끝으로 남양주시는 지속적인 의료수요가 보장돼있는 데다, 공공의료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의료인력 수급 가능지역이다.

시는 현재 왕숙신도시 1·2지구,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진접2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약 26만여 명이 입주 예정이며, 증가하는 인구만큼 의료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남양주시 소재 경복대학교의 간호·보건계열 신입생이 매년 1,200명에 달하는 만큼 간호사 등 의료인력 충원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공공의료원의 고질적인 인력 수급 및 적자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공모 접수 시작…주광덕 시장, 21만여 시민 염원 담아 공모신청서 전달

도는 지난 15일 ‘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공모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대상 시군 8곳 중 남양주시를 비롯한 7곳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 12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성중 행정1부지사에게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후보지 선정 제안서와 함께 시민 21만여 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직접 전달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해 9월 백봉지구 유치를 위한 TF 운영을 시작했다. 이들은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해 범시민 서명운동 등 전방위적인 공공의료원 유치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와 함께 TF팀은 지난 3월부터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후보지 선정 공모를 대비해 공공의료원 유치 타당성 용역에 착수, 객관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지난 6월 말에는 민·관·정 협의체 총회를 열고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지속적인 택지개발 등 도시 확장으로 병상 수요의 공공적 충족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총 21만1,359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시는 민․관․정이 하나 되어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전문기관에 유치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객관적인 자료와 지표를 바탕으로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평가에서는 다른 외부적 요인에 의한 영향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전문가 집단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공정한 심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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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2024-09-09 11:04:24
백봉모터스 앞 산사태 안전성의 이유로 남양주 부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