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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금투세 폐지 연일 압박... 민주당, 내부 입장차에 '곤혹'
당정, 금투세 폐지 연일 압박... 민주당, 내부 입장차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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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동료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8.08/뉴스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동료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8.08/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전후해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투세 폐지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정은 야당이 금투세 폐지를 수용할 것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당 내부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금투세 폐지 논의는 더 지체할 수 없다"며 "여야가 지금 당장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외에도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며 금투세 폐지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금투세 강행은 우리 스스로 퍼펙트스톰을 만드는 것"이라며 "금투세를 강행한다면, 하반기의 세계적 불안요소들에 더 큰 불안요소를 더하는 ‘퍼펙트 스톰’을 우리 스스로 만들고 우리 스스로 거기 들어가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토론회를 연기한 것을 두고도 "단 하루의 해외발 주가하락에 놀라서 토론회조차 못 열 정도라면 금투세 강행은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하며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 또한 공지를 내고 "국민 대다수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는 상황에서 제도 시행 여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가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에 대해 국회에서 전향적 자세로 조속히 논의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은 미묘하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기존 당 내부의 입장은 금투세 유지를 말하고 있으나 최근 재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내부 잡음 가운데 개미투자자들은 진성준 정책위의장의 개인 SNS에 항의 방문을 이어갔다.

지난 6일부터 진 의장의 블로그에 항의방문한 투자자들은 그의 최근 5개 게시물에 수천여개에 달하는 댓글을 달며 금투세 폐지 압박에 가세했다.

그러나 진 의장은 이같은 압박 가운데서도 "주식 투자자의 1%에 불과한 초거대 주식부자의 금투세를 폐지하면 내수 경제가 살아나나"면서 도입 기조 유지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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