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업체

의정갈등 속 간호사 파업 초읽기... 한덕수 "극단적 행동 동의 못 해"
의정갈등 속 간호사 파업 초읽기... 한덕수 "극단적 행동 동의 못 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8.27/뉴스핌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파업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8.27/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간호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최악의 의료공백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보건의료노조는 81.66%의 투표율에 91.11%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처럼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은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공백 사태에 인력을 갈아 넣어 버텨온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인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 전가 금지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주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 위기 대응 ▲사회연대 ▲표준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등에 대한 사측의 수용을 촉구하는 높은 의지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사용자 측을 향해 "6개월 이상 지속된 의사들의 집단진료거부가 부른 의료공백으로 인한 경영위기 책임을 더 이상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떠넘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는 27일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공의 공백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현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가 총 파업을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보건의료인분들이 계속되는 격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는 여러분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파업의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을 우려한 한 총리는 "정부는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 여러분이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간호인력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하여 간호사 근무여건 개선에 착수한 데 이어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진료지원간호사 시범사업을 시행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