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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 '지각 개원'... 대통령 없는 개원식으로
제22대 국회 '지각 개원'... 대통령 없는 개원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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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제22대국회 개원식 겸 정기회 개회식 사전환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이학영 국회부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4.09.02/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거대 야당과 여당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22대 국회가 개원식을 갖고 9월 정기국회에 돌입했다.

지난 4·10총선을 거쳐 5월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제22대 국회는 가동 95일만에 개원식을 가짐으로써 '최장 지연 개원식'의 오명을 안게 됐다.

또 이번 국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없는 개원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과 관련해 "특검법과 탄핵안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살인자’ 발언에 대해 전혀 사과하지 않고, 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각종 청문회와 쟁점 법안 강행 처리로 정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언급한 '살인자' 발언은 지난달 전현희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을 두고 김건희 여사에게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것이다.

여야는 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에 대해 해석을 달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어제 여·야 대표가 11년 만에 한자리에서 만나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의미가 크지만, 아직 국회 정상화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는 것보다 국회 정상화가 더 시급한 문제"리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절대 의석수를 무기 삼아 국회를 입맛대로 좌지우지하고 있는 거대 야당의 행태가 바뀌지 않는다면 정치 복원과 국회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이 사태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불참이 '거부왕의 진면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을 핑계 대는데 멈춰선 것은 국회가 아니라 국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욱이 여야 갈등이 아무리 극심할 때도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왔다"며 "국회는 국민의 대표이자, 국정 운영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핑계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헌정사의 불명예를 가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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