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이진호기자] 구리시 토평동 벌말지구 주민 200여명이 1만 85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국토부와 LH를 향해 벌말 지역 편입을 철회 해줄것을 촉구했다.
9일 집회를 연 구리토평2지구 원주민들은 "벌말지구는 30년째 그린벨트로 묶여있었고 2006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구리시가 322개의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하여 약20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오다 또다시 토평공공택지개발 예정지구에 편입됐다"고 반발했다.
주민조합에 따르면 "사업지는 얼마 남지 않은 한강변 개발 부지로써 그동안 수차례 개발계획이 끈임없이 있어온 곳"이라며, "토지주들은 그동안 많은 희망고문에 시달려 왔고 도시계획 일몰이 도래되면 주민들이 나서서 자체 개발이 가능한 곳을 택지지구로 지정하여 강제 수용을 통해 개발사업을 진행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모인 원주민들은 "토평2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은 입안단계에서 주민 등 이해관계인의 의사를 묻는 절차와 과정이 전혀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구리시가 적극나서 국토부에 제척 요구 의견을 전달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본 사업지구에는 토지 보상과 관련하여 1종 주거지역인 벌말지구가 제척되지 않고 포함되어 개발이 진행된다면 보상가액이 개발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여 오히려 토평2지구 개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택지지구 사업부지내에서 진행된 궐기대회에 모인 토평2지구 벌말지역 마을 원주민들은 정부와 구리시에 편입반대의 목청을 높였고 국토부가 구리시와 사전논의하여 토평2지구 지정을 진행한만큼 취락지구인 토평2지구내 1종일반 주거지역은 사업에서 제외하여 재 협의 할 것을 구리시에 강력히 요구했다.
구리토평2 공공주택 토지주 대책위원회 이명우 위원장은 “구리시는 인근 도시인 하남시나 남양주시에 비유하면 아주 낙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토평 2지구 개발 사업 발표에 대해서는 구리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찬성이지만 벌말지구 일반 주거지역(약 4만여평)이 포함된다는 것에는 많은 주민들이 수용에 반발하고 있어 1차, 2차, 3차에 걸쳐 국토부와 LH, 구리시, 또 다시 국토부에 토지주 주민들의 반대 의견 탄원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벌말 지구는 수십년간 그린벨트로 묶였다가 해제된 주거지역인데 또다시 주민 자가 개발권을 묵살하고 그린벨트 토지와 함께 공공주택지구에 포함하여 강제수용 한다는 발표에 제척 요구하는 벌말 토지주 및 주민들과 결의대회를 갖게 되었다"며 "반드시 개발 편입에서 제척되는 그날까지 총력을 기울여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궐기대회에 참여한 주민은 “주민설명회나 토론회 없이 벌말지구가 구리토평2 공공주택 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되는 것은 절대 있을수 없는일이며 원주민인 토지주의 대다수가 토지수용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정치인들이 제척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