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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높을 수록 더 건강히 산다... "건강불평등 해소 방안 마련해야"
소득 높을 수록 더 건강히 산다... "건강불평등 해소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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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궂은 날씨에도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9.12/뉴스핌
12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궂은 날씨에도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9.12/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히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복지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의 건강수명은 2011년 71.8세에서 2021년 73.4세로 1.6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는 64.7세에서 65.2세로 0.5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 격차는 10년 만에 7.1세에서 8.2세로 1.1세 더 벌어졌다.

자살사망률, 치매 관리율, 고혈압 유병률 등도 소득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여성 자살사망률은 2018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인구 10만명당 8.9명에서 2022년 10명으로 1.1명 늘었다.

치매는 소득에 따른 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 등록·관리율 격차가 2018년 52.2%p에서 2023년 56.5%p로 커졌다. 여성의 암 발생률도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2018년 97.3명에서 2021년 117.4명으로 20.1명이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성의 경우 같은 기간 78.3명에서 79명으로 0.7명으로 격차가 커졌다.

고혈압 유병률도 남성의 경우 소득에 따른 격차가 2018년 5.4%p에서 2022년 7.7%p로 커졌고, 남성 비만 유병률도 소득 1분위와 5분위 간 격차가 같은 기간 1.1%p에서 4.2%p로 벌어졌다.

이처럼 소득에 따른 건강수명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어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복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소득 1-5분위를 기준으로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 격차가 상승했고, 비만율과 관련해서도 성인 남성의 유병률이, 그 중에서도 소득 1-5분위 성인 남성의 유병률 격차는 3%p이상 증가했다.

노인의 경우에도 소득 1-5분위 노인 남성과 여성의 주관적 건강인지율 격차가 남성은 10%p이상, 여성은 5%p 이상 크게 증가했다.

김남희 의원은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주로 소득을 이유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소득, 지역 등을 이유로 국민들의 건강까지 불평등해지는 것은 옳지 못하기에 지역별 균등한 의료시스템의 편성과 더 보편적인 복지시스템의 구축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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