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등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아는 일제히 북한을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정오께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군사분계선 이북 구간 일부를 폭파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이 앞서 예고한 것으로 오물풍선 등 대남 도발에 이은 대남 강경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잇단 행동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치권은 일제히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계속되는 대남협박은 파멸을 자초하는 선택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한반도 평화의 상징을 무너뜨린 북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저급한 오물풍선 부양을 비롯해 끊임없는 도발을 자행해온 북한이 반성하기는커녕 공공연히 으름장을 놓는 것은 전형적인 억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폭파 등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이는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초당적으로 국론을 모으고 하나 된 힘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단결한 목소리를 낼 때, 북한의 비이성적 도발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력한 자체 방어력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군을 향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 줄 것을 주문했다.
윤종군 민주당 대변인 역시 "북한이 오늘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의 군사분계선 북측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적 존재를 일거에 망가뜨린 북측의 퇴행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선대로부터 이어져왔고,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 서명한 남북 합의를 모두 무로 돌린다고 해서 얻을 것은 없다"면서 "북측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