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도윤기자]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주민들이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인한 야간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심야 시간대 소음으로 수면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김경일 파주시장은 최근 임진각 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시장실'을 열어 지역 주민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등 접경지역 마을 주민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주민들은 약 3주 전부터 소음이 심해졌다고 증언했다. 한 60대 주민은 "처음에는 야생동물 소리인 줄 알았는데, 점점 더 이상한 소리로 변해갔다"며 "마치 고의로 괴상한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 낮에 일하기가 힘들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금 파주시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생명과 안전이 모두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위험구역 설정에 따라 확보하게 된 지자체 권한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행위 적발과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주시 뿐만 아니라 강화도 송해면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남방송으로 인한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피해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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