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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 3 대선 행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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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선제공격' 박근혜 '기지개' 손학규 '반전' 모색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한나라당 대권후보 ‘3인방’이 수확의 계절 가을을 향해 성큼 성큼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사행성 성인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사태를 둘러싸고 여야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여의도 정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들 3인방은 그동안의 정중동 행보에서 벗어나 내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겨냥, 적극적인 대외행보와 대선 캠프 구성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우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차기 대선의 히든카드로 내세운 ‘내륙운하’ 프로젝트를 추진과 해외순방 추진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대권후보 지지율에서 최근 5주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이명박 전 시장 주변의 자신감을 상당하다.

또한 빅3 후보 중 가장 조용한 여름을 보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내달 중으로 임시 대선캠프를 여는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재직 시절 과도한 당무와 선기지원으 사실상의 휴식이 없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여름 동안의 재충전을 바탕으로 대선 전략 등을 세밀히 짠 것으로 보인다.

빅3 후보 중 가장 저조한 지지율을 보여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퇴임 이후 100일 민심대장정으로 정치권과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손 전 지사측은 당장의 지지율은 낮지만 이미 반환점을 돈 민심대장정에서 확인된 잠재력은 이후 대선가도에서 상 승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륙운하’ 프로젝트를 선포하고 현장탐방에 나섰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감을 내비치며 9월 초 예정된 호남지역 내륙운하 탐방을 마친 뒤 유럽 등 해외 순방을 계획하는 등 내실을 기하고 있다.

해외순방을 통해 이 전 시장은 해외의 경제·정치 전문가들을 만나 자신이 계획한 각종 정책에 대한 토론도 갖고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올해 말부터는 대권후보로서의 이 전 시장의 진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장담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있다.

특히 최근 이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3일 ‘이 전 서울시장에 대한 7가지 거짓말’이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것은 당내 기반이 없어 상대적으로 대선 경선에 불리하다는 과거 입장과는 달리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이 정가에서 이 전 시장과 관련한 의혹들은 스스로 언급하고 나선 것은 이전과 달리 공격적인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전당대회처럼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이 전 시장 측근들의 이야기다. 정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현재 당내 기반이 이 전 시장보다 확고한 박 전 대표를 상대로 사실상 대권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여보자는 선언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선봉대’를 자청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정 의원은 당시 글을 통해 “(이 전 시장의 분당설은) 대권주자 중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MB(이명박)를 두려워하는 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최근 당 안팎에서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의원의 ‘분노’의 화살은 박 전 대표를 향하고 있다는 것에 정가에서는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한편 25일 발표된 여론조사(CBS와 리얼미터 공동조사)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5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31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고 지난 6월 2년 3개월의 대표직에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표는 2달 가량의 재충전에 이어 8월 임시국회시작과 동시에 사실상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들어섰다.

아직 사무실 개소식을 하지 않은 박 전 대표는 내달 중 여의도 국회 앞에 사무실을 열고 임시캠프를 열 예정이다. 이때문에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박 전 대표의 캠프 구성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철저히 당 조직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현재 당 대표가 아닌 만큼 비선조직을 어떻게 꾸려나갈지가 관심사다. 박 전 대표 캠프 에 합류하는 비선조직의 인원과 면모가 파악이 되면 당내 판세분석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2년 3개월 동안 대표직을 수행해오면서 함께 보폭을 맞춰 친박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는 대표적인 의원들은 김무성·유승민·전여옥 의원 등 핵심인물을 비롯해 이종구·이혜훈·최경환·장윤석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9월 박 전 대표의 임시캠프가 마련되면 일부가 참여, 본격적인 대통령 후보 만들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식캠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연말께는 친박그룹 인사 대부분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구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캠프가동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당내 한 당직자는 “일부 인사들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여할지 여부는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7·8월 2개월 동안 당직개편이 완료된 만큼 당직에서 이탈한 인사들의 선거캠프 참여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유력한 대권후보 ‘3인방’에 꼽히지만 지지율에서는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서두를 것 없다는 표정이다.

현재 지지율은 미미하지만 손학규 전 지사의 야심찬 대권프로젝트 100일 민심대장정은 언론의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거의 대부분의 매체들이 손 전 지사의 민생대장정에 동행, 호평을 쏟아냈을 정도다. 아울러 대국민 이미지 역시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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