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도 거친 숨을 고르며 일터로 뛰어나가는 직장인과 사업주들,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배움터로 발길을 향하는 학생들, 그리고 남들 자는 시간에 일하고 아침에서야 집으로 귀가하는 사람들에게 아침시간은 무척이나 바쁜 시간이다.
어려운 시절인 만큼 이들에게 자가용 한 대도 사치에 가깝다. 때문에 버스정류장은 오늘도 붐빈다.
경쟁이 치열한 세상으로 뛰어가는 첫 길목에서 이들은 ‘반드시 버스에 승차해야하는’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그 치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때로는 이미 만원이 되 버린 버스가 정류장의 수많은 인파를 뒤로 한 체 지나쳐버리기도 한다. 오랜 시간 기다린 버스가 그냥 지나쳐 버린데 서 오는 허무함은 놓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지나쳐버리는 버스를 쫓아가게 만든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우리 귀에 못이 박히게 들려오는 교통정책들이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안산 성포동 김영식 토목설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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