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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역차별 받고 있는 이천 산업경제
[기자수첩] 역차별 받고 있는 이천 산업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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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범 기자 imbum@

하이닉스 반도체가 잘 나갈 때 그야말로 산업의 중추적 역할과 지역 경제의 견인차 노릇을 해 왔으나 이제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에 묶여 계륵(鷄肋)과 같은 처지로 변해 이천시의 도약에 치명타를 안겨 주고있다.

이처럼 하이닉스 반도체와 이천시가 철저히 수모를 당하는 이면에는 현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균형발전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되어 이천 시민들의 소외감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에서는 하이닉스 반도체가 요청한 설비증설을 허용하려 했지만 최종승인을 가지고 있는 정부가 브레이크를 걸어 증설계획이 유보되고 있다.

정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증설 보다는 청주로 이전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정부가 지역색을 조장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오해와 지역색 조장이라는 부작용기류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지난8일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대신 청주 대체지 운운하는 발언이 기폭제가 된 것이다.

여기에다 정부는 이천공장의 증설반대 이유로 환경관련법등의 개정에 2년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 해괴한 논리를 펴고 있어 시민들의 불쾌감은 배가 되고있다.

특히 이천시민은 정부가 이번에 수도권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LG전자, 팬택, 일동제약, 한미제약 등 4개업체는 증설을 허가해 주고 유독 하이닉스 반도체만을 배제한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다.

LG 오산공장 등 4개 업체의 총 투자액은 3,486억원 인데 비해 이천 하이닉스의 2010년까지 투자예상액은 13조이며, 고용창출 효과도 6천명여명으로 4개업체를 모두 합쳐도 하이닉스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 하다.

지난 5일 김문수지사도 간담회에서 하이닉스 반도체 문제는 더 이상 언급을 유보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천 시민들의 분노가 크지고 있다.

지난 8일 정부의 발표를 접한 이천지역 노동계의 한 간부는 이런 발표가 나오면 청사에서 긴급대책회의가 열리고 부산해야 함에도 조용한 것이 오히려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렇게 하이닉스 반도체 문제로 이천은 주름이 잡혔는데 다른 지역과 비교 당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을 놓고 시민들의 한숨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천은 이대로 가다가는 수도권 규제에다 그린벨트 공장총량제에 걸려 움추려 뛸수도 없는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지 않는가 하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어 이를 해소할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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