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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국민의 이름(1)
걸핏하면 국민의 이름(1)
  • 박호양 bhy@
  • 승인 2007.05.27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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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국 먹고 용트림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사소한 일를 해 놓고 무슨 큰일이나 해 놓은 것처럼 으시대거나 못난 사람이 잘난 체 함을 이르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실 옳은 해석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국정(國政)실패를 자인한 위정자(爲政者)들이 국민 앞에서 이실직고(以實直告)했다. 그 후 당을 이탈하거나 등을 돌렸다. 그리하여 서로 잘못했다고 삿대짓을 하면서 듣거나 보기에도 매우 민망(憫忙)스런 도수(度數)를 넘고 있다. 그동안 겉으로는 한 배를 타고 한 노선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하자고 약속했던 위정자들이었다.
하지만 겉과 속을 달리해 온 동상이몽(同床異夢)의 ‘베일’이 노출되고 말았다. 이들 위정자들은 사소한 일 마저 해 놓은 것도 없다. 해 놓은 것이 있다면 무성한 말만 남기면서 혼란만을 불러 일으켜 놓은 것뿐이다.
지금도 기자실 통페합 발언 때문에 또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말끝마다 파장뿐이다. 국민통합 논리를 무색케하고 있다. 통합의 논리는 모두가 하나로 합쳐 제마다 운영되고 있는 환경관계나 조직이 뜻을 같이하고 하나가 되자는 것이다. 정책과 의사를 조율하고 원대한 이상을 실현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있다. 여기에는 독선과 아집을 버려야 한다. 그렇하지를 못 할때 반목과 대립, 분쟁과 갈등만이 조장되면서 파장만을 불러 올 뿐이다. 그로인하여 국정홍보처 폐지론이 여야를 가리지를 않고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되어가고 있을까? 사소한 일이라도 하고싶어 한 의욕이 대단하다. 그러나 통합논리가 이반되고 있는 곳에서 겉과 속이 동화될 수는 없다. 속다르고 생각을 달리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소신과 정책과업이 성취될 수는 없다. 때문에 종국에는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면서 국정실패를 자인하고 용서를 구하는 꼴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꿈에서 깨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위정자들이 있다는데 국민들은 “그러면 그렇치 한숨을 품으면서” 냉소(冷笑)를 보내고 있다.
평소 사회적 경제적 저변에서 국민생활은 고통과 신음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나라 장래 걱정을 하고들 있다. 시름에 잠기면서 맺혀있는 근심을 떨쳐 버리지를 못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헤아려 온 위정자들이 과연 몇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걸핏하면 국민을 봉으로 알고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국민의 이름을 함부로 팔고있다는데 있다.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무라듯 자신의 과오와 실책 그리고 벙어리 무능은 묻어버리고 “그렇게 하면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국민들의 시선이 두렵지 않느냐”고 반박하고 질타하는 몰골 사나운 말을 함부로들 하고 있다.
참으로 가관(可觀)이 아닐 수 없다. 입이 열 개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처지에 있으면서 자성하고 자애자중 하여야 함에도 뻔뻔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면서 각성의 빛이 전혀 없는 언투(言套)가 예사(例事)로와 지고 있다. 국민의 이름을 팔며 공격하고 질타하고 있는자들은 통쾌감(痛快感)과 희열감(喜悅感)을 가지면서 국민들이 호응하고 찬사를 보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이 생각하고 있는 계산은 오산을 범하는 생각이 되기도 한다. 국민들의 이름을 함부로 들먹거리는 언동은 국민을 우롱하거나 국민의 이름을 도용(盜用)하는 행위라고 볼멘 소리를 하고들 있다.

박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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