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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학부모-학교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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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 고교, 교육부 ‘고교시험문제 인터넷에 공개’ 지침불구 미시행
교육인적자원부가 고교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토록 지침을 내린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광명시 관내 일선 고교에서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광명시내 일선 고교는 이달 두번째 주를 전후해 1학기 중간고사를 치렀지만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한 학교를 찾아 볼 수 없다.

교육부는 일선 고교의 시험문제가 너무 쉽거나 중복 출제 등으로 성적 부풀리기에 악용되고 있다는 주요 대학들의 지적에 따라 내신 성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시험문제, 평가기준, 평가내용 등을 학교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 신뢰도 제고방안’을 마련, 지난달 10일 전국 시·도교육청 학업성적관리 담당장학관 회의에서 이를 시달했다.

또 시험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고교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교 시험문제 공개 방침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 관내 고교는 거의 없다. 이는 일선 고교 교사는 물론 학교측이 시험문제 공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교사들은 “출제한 시험문제가 공개되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이 너무 크다”며 “시험문제 공개는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올 우려가 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측도 “중요 문제는 중복 출제가 불가피하지만 이를 두고 반복출제, 베끼기 등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교육부의 정책들이 교육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시험문제 인터넷 공개를 꺼리고 있다.

반면 학부모들은 “시험문제가 공개됨으로써 수준 높은 시험문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인터넷공개는 학교마다 공개 시기는 자율이지만 지침에 의하면 1학기는 여름방학, 2학기는 겨울방학 때 공개하도록 돼 있다.

광명/박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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