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업체

[독자기고] 애완동물 등록제 논란
[독자기고] 애완동물 등록제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 권선동 심창국

'애완동물 등록제 논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애완동물 등록제는 애완동물에 대한 관리 소홀로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동물들이 많아 일정한 금액을 내고 등록 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애완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유기동물이 확연히 줄어 들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애완동물의 몸에 칩을 삽입하여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 등록제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마치 바코드가 찍힌 진열대 물품처럼 애완동물도 쓰다가 귀찮으면 버리는 칩내장형 인형에 불과하다는 생명경시 풍조가 바로 그것이다.
칩을 부착해 유기동물에 대한 조회가 수월할지는 몰라도 경제적 부담이나 키울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살장에 끌려갈 애완동물들의 수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우려는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애완동물을 단순히 볼거리나 흥밋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돌보는 것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백배 낫다. 제2의 가족으로 받아들여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주고 보듬는 것이 진정 고귀한 생명에 대한 윤리가 아닌가 싶다.
일례로 개고기를 즐기는 우리나라에선 애완견과 식용 견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등록되지 않은 개들은 모두 식용으로 치부해도 무방한가? 또 등록하지 않았을 경우 어떤 불이익을 주거나 처벌할 것인가?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애완동물 등록제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긍정적인면도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빚어질 등록되지 않은 동물들에 대한 처우와 학살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