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부모님들은 차를 갓길에 세우고 긴급 서비스를 기다리는데, 밤이라 사방은 캄캄하고 비까지 오는데 차들은 쌩쌩 달려 무척 무서우셨다고 한다.
5분쯤 지났을까. 노란 색 차량이 경광등을 깜박이며 다가와 우리 차 뒤에 세우고 두 명의 도로공사 직원들이 내리더니, 삼각대를 확인하고, 갓길에 서있으면 매우 위험하니 가드레일 뒤로 나가 서있도록 하였고, 긴급호출차량이 도착하는 것을 보고 출발했다고 한다.
고속도로에서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겁이 난 부모님들은 누군가 나타나 도와주니 매우 반가우셨단다.
두 분만의 여행길을 걱정하고 있던 나는 고장 소식에 깜짝 놀랐고, 때마침 나타나 친절히 도와준 도로공사 직원들에게 감사한 것은 물론,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짓기만 하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밤낮없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안심이 되었다.
이름은 모르겠으나 두 분의 직원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은희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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